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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영화 추진’ 최대 공적이자 숙제로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 연임 확정
▶왜 다시 이팔성인가

조직 장악·추진력 높이평가

“검증완료” 단수후보로 추천

지배구조 개선 등 혁신 성과


▶향후 과제는

블록세일·국민주 방식 등

조기 민영화 다각적 검토



이팔성 회장이 다시 한 번 우리금융지주라는 거함의 선장으로 올라섰다. 우리지주의 민영화라는 목적을 향해 중단없는 항해를 지속해야한다는 당위성이 그를 또다시 선장자리에 앉혔다. 청와대는 물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도 이런 점을 이유로 인사검증 절차마저 간소화하며 이 회장의 연임에 적극 동의했다.

▶준비된 후보…검증과정 불필요=15일 우리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차기 회장후보 추천을 위한 후보자 공모, 서류심사, 면담 및 자격요건 검증 등을 거쳐 이 회장을 차기 우리지주 회장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이 회장을 추천한 이유로 “금융계 등에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 장악력,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뛰어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또 “이 회장의 금융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민영화 마무리 등 주어진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면서 우리지주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팔성 회장은 우리금융 민영
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박해묵 기자/mook@

당초 회추위 등은 검증기간을 거쳐 18일 회장 내정자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회장이 14일 단수 후보로 추천돼 검증 절차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에 전격적으로 발표 일자를 앞당기게 됐다. 일반적으로 회추위의 후보 추천 이후 대주주인 예보가 이를 청와대에 보고하고 인사검증 라인을 통해 절차를 밟게 돼 있으나 이 회장은 앞서 인사 검증과정을 한 차례 거친 인물이기에 속전속결이 가능했다.

▶또다시 주어진 민영화 임무=이 회장은 2001년 우리지주가 창립한 이래 최초의 연임 회장이 됐다. 또 40여년을 우리은행(구 한일은행)과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지주 계열에서 몸담으며 조직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는 강점을 보유한 인물이다.

회추위는 이 회장의 앞선 공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해외 선진 금융기관 수준의 리스크관리체계 구축, 그룹의 안정적인 지배구조 개선 도모 및 조직 혁신을 꼽았다. 그러나 회추위는 그중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답보상태에 머물던 우리지주의 민영화를 추진했다는 점을 그가 연임을 해야할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이처럼 우리지주 민영화는 그의 공적인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해 우리지주 컨소시엄을 구성해 민영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섰다.

이 회장은 우리지주의 민영화만이 우리지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비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 정부측의 생각이 민영화에 큰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이 회장은 정부가 우리지주의 발전에 맞는 민영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그는 조기 민영화를 위해 블록세일이나 국민주 방식,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 등을 동원한 예보 보유 지분의 매각 등을 주장한 바 있다.

우리지주 관계자는 “조기 민영화를 위한 이 회장의 소신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boh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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