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여성 취업자는 991만4000명으로 전년의 977만2000명에 비해 14만2000명 늘었다. 2000년 여성 취업자가 876만9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10년 만에 100만명 넘게 급증한 셈이다.
여성 취업자는 2002년 922만5000명으로 900만명대에 올라선 뒤 2003년 910만8000명으로 감소했다가 2004년 936만4000명, 2005년 952만6000명, 2006년 970만6000명, 2007년 982만6000명, 2008년 987만4000명으로 계속 늘었다.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2009년 977만2000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위기 이전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여성 취업자가 회복됐다. 특히 전문.관리직 비중은 2년 연속 전체 여성 취업자의 20%를 넘었다.
1996년에 여성 전문.관리직 취업자가 12.0%(102만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사회 핵심 분야 진출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중 전문.관리직 종사자는 208만3000명으로 전년의 201만6000명보다 6만7000명이 증가했다. 여성 취업자의 비중으로 따지면 2009년 20.6%에서 지난해 21.0%로 늘었다.
여성 전문.관리직 종사자 비중은 2003년 16.9%로 처음으로 15% 대를 넘어선 뒤 2005년 17.5%, 2006년 18.8%, 2007년 19.3%, 2008년 19.8%로 매년 증가해왔다.
여성 전문·관리직은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로 일하는 여성 취업자를 의미한다. 여성 의회의원, 고위임직원 및 관리자는 1997년 2만5000명에서 지난해 5만3000명, 전문가, 기술공 및 준전문가는 1997년 103만9000명에서 지난해 203만명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한편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여성 인력 채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여성 취업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정부는 임신.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제공하기 위해 올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새일센터) 지정을 기존 77개소에서 9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새일센터는 여성 직업상담, 직원훈련, 취업 후 사후관리를 통해 여성의 구직을 돕고 있다.
여성의 전문·관리직 진출 확대를 위해 중견·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비율을 높이도록 유도하는 여성관리제 임용 확대 5개년 계획과 더불어 여성 교수 채용 목표제 등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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