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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신용카드 결제’, 범죄에 악용...왜?
인터넷을 통한 해외 신용카드 결제가 보안에 매우 취약해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해외 신용카드 결제시 호텔 등 가맹점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서울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해킹으로 유출된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서 강남 일대의 특급호텔에 상습적으로 투숙해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국내 신용카드와는 달리 인터넷 예약대행 사이트를 통해 예약결제시 인증절차 등 별도의 본인 확인절차 없이도 ‘카드번호, 유효기간, 가입자 이름’만 입력하면 예약 대행사에서 대금을 대신 지불해주는 등 손쉽게 예약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게다가 호텔측에서도 피의자가 신용카드를 소지하지 않았음에도 별다른 의심없이 투숙케 했다.

기존의 신용카드 범죄는 위조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제작해 국내로 밀반입, 부정 사용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사건의 경우는 유출된 해외 신용카드 정보가 부정 사용된 사례다.

결국, 이런 사고를 예방하려면, 호텔 등 해외 신용카드가 빈번히 사용되는 가맹점에서는 인터넷 예약을 통해 카드 결제시 본인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홍보실 강현주 씨는 “호텔 , 명품점, 백화점 등 가맹점들에서는 구매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을 모집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행 제도 하에서는 예약 대행사가 카드사로부터 직접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어 본인을 상대로 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가맹점과 마찬가지로 카드 정보를 카드사로부터 직접 제공받아 손쉽게 본인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적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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