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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작년 홍수로 인한 농업피해 과거보다 작은 편”
작년 여름철 홍수로 인한 북한의 농작물 피해규모가 과거에 비해서는 작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미 중앙정보국(CIA)의 최근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에 작년 9월12일부터 23일까지 일 평균 30㎜의 비가 내리는 등 단기간 집중 폭우로 경작지 3만550㏊가 침수됐다고 설명했다. RFA는 그러나 이는 지난 1996년 7월 닷새간 집중호우로 인해 28만8000㏊가 침수됐던 사례나 2007년 8월 1주일간 26만8000㏊가 물에 잠겼던 것과 비교할 때 피해정도는 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CIA는 보고서에서 연도별 수해 정도를 비교한 결과, 하루 100∼150㎜의 비가 4일 이상 계속될 경우 북한에 대규모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다고 추정했다.

한편 RFA는 CIA의 보고서에 대해 “이번 보고서가 앞으로 북한에서 홍수가 발생할 경우 농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함으로써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수입량을 추정하는 기준과 방안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또 CIA가 북한의 홍수 피해와 이로 인한 농작물 수확 피해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것은 이례적이며, 향후 북한에 수해가 발생할 경우 이 보고서가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결정에 직·간접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2007년 여름 집중호우로 500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9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최악의 수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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