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간판 공격수’ 박주영(26ㆍAS모나코)이 박지성에 이어 조광래호 축구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조광래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8일 박지성의 뒤를 이을 차기 주장으로 박주영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터키와의 친선경기를 위해 5일 터키에 입성한 조광래 감독은 “나이가 많을 필요는 없다. 성품과 실력을 겸비한 선수여야한다”며 박주영을 주장감으로 찍었고, 프랑스에서 경기를 준비하던 박주영에게 전화 연락을 해 중책을 맡겼다.
7일 밤 터키의 대표팀 캠프에 합류한 박주영은 처음에는 “못하겠다”며 부담스러워 했으나 조 감독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줘 받아들였다. 박주영은 26세의 나이로 주장을 맡게됨으로써 박지성, 유상철(이상 27세)보다 더 어린 나이에 주장을 맡게 됐다.
조 감독은 박주영을 뽑은 이유에 대해 “대표 선수들을 합심된 팀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필드에서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능력 때문”이라고 밝혔다.
주장을 맡고 처음으로 8일 훈련에 합류한 박주영은 당초 부담감을 털어놨다. 그러나 선수들과 마음을 터놓고 훈련하며 점차 이를 덜어내고 있다. 박주영이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처음 전한 말은 “2014년 월드컵을 향해 함께 가자”였다.
박주영은 “동료들에게 ’주장이 돼 영광스럽고, 같은 목표를 향해 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해줬다”며 “목표인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서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주장 역할을 잘 하는 건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동안 지성이 형 등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배들처럼 선수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동료들이 경기장에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