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亞게임 아쉬운 순간들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올 동계아시안게임에선 아쉬운 순간들이 꽤 많았다. 이승훈(23ㆍ한국체대)은 0.03초 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치며 4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성시백(24ㆍ용인시청)은 또 다시 다른 선수에 밀려 넘어지며 금메달 1개를 놓쳤다. 이규혁(33ㆍ서울시청), 모태범(22ㆍ한국체대), 이상화 등 빙속 영웅들은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며 ‘노 골드’의 수모를 당했다.이승훈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 스케이팅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종목에서 1위인 일본에 0.03초 뒤진 아쉬운 은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사상 최초의 4관왕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비운의 스타’ 성시백은 이번 대회 유일하게 출전한 개인종목이었던 1000m 결승에서 중국 선수의 반칙 탓에 넘어지며 금메달 기회를 놓쳤다. 성시백은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1500m결승에서도 추월하려던 이호석과 엉켜 넘어지며 다 잡은 은메달을 놓쳤고, 이어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500m 경기를 치르다 다른 선수와 뒤엉켜 실격하는 등 유달리 코스운이 나빴다.
이규혁, 모태범, 이상화는 이번 대회를 모두 노 골드로 마감했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대회를 앞두고 입은 부상 후유증을 털어내지 못했고, 이규혁은 막판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1500m에선 동메달, 팀 추월에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