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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선 중기청장, “경쟁력 있는 시장 500곳 선별 집중육성”
중소기업청이 경쟁력 있는 전통시장 500곳 육성을 목표로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일률적으로 지원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별로 등급을 매긴 뒤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는 시장 중심으로 선별적인 지원책을 펼치게 된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소비자가 다시 찾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발표하며 “시장 특성에 맞는 지원으로 2013년까지 전국에 경쟁력 있는 시장 500곳을 육성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중기청은 이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전국 전통시장 1517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A, B등급 시장은 264곳으로 조사됐다.

김 청장은 “주차장 지원, 택배시스템 도입 등 시장 현대화 사업 지원을 A~C등급의 시장에 집중적으로 실시해 A, B등급 시장을 500곳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며 “한정된 정부 예산을 성과가 나올 수 있는 시장에 집중적으로 쓰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500곳의 시장은 문화관광형, 특화전문형, 근린생활형 등으로 나뉜다. 문화관광부, 행정안정부와 공동으로 시장 디자인을 개발하고 문화체험장, IT기술 활용 서비스 기반 등을 설치하는 문화관광형 시장 100곳, 지역특산품과 연계된 특화전문형 시장 100곳, 대도시 주택단지와 인접한 근린생활형 시장 300곳 등이다.


시장과 인근 상권을 연결하는 ‘상권활성화작업’도 추진된다. 시장과 인근 상가를 연계ㆍ지원해 광역화된 상권을 육성하는 방안이다. 이미 일본, 영국 등에선 이 같은 육성책이 시행되고 있다. 김 청장은 “올해 2~3곳을 시범사업으로 운영한 뒤 내년부터 주차장, 테마거리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캐릭터 및 문화축제 개발 등을 통해 7곳의 광역 상권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협이 운영ㆍ관리하는 우수 농축산물을 시장에 직거래하는 방안도 올해부터 시범운영하며 전국 주요 시장에 상인대학을 설치해 상인 교육도 강화한다. 현재 사용 중인 온누리 상품권도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서울ㆍ제주 지역 등에서 쓰이고 있는 지역 상품권을 올해 말까지 온누리 상품권과 통합할 계획이다.

김 청장은 “올해 전통시장 육성을 중기청의 핵심 과제로 선정했다”며 “소비자가 다시 찾는 안전하고 편리한 전통시장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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