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대비 집값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유명한 컨설팅 업체인 데모그라피아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아일랜드, 뉴질랜드, 홍콩 등 7개 국가(홍콩 포함)의 82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2010년 3분기를 기준으로 소득수준 대비 주택가격인 주택시장 구매력(Affordability)을 평가한 결과, 홍콩의 평균 주택가격이 연간 총 가계소득 평균값의 11.4배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9.6배인 호주가 차지했으며, 3위는 9.5배인 미국 뱅쿠버로 조사됐다고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홍콩의 집값은 지난 2009년 이후 2년만에 평균 50% 이상 급등했다.
홍콩 정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해 11월 부동산 거래세(印花稅)를 대폭 인상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중국 본토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홍콩의 집값 상승세는 좀처럼 꺽이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거래세율을 종전의 3.75~4.25%에서 보유기간에 따라 최대 15%를 추가로 인상해 18.75~19.25%까지 대폭 높이는 내용의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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