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을 고려할 때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선택적 환헤지 방법인 다이내믹헤징 기법은 환차손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자본시장연구원 이성훈 연구위원에 따르면 세계 MSCI 국가별 주가지수와 각국 통화대비 원화 환율을 이용해 주가수익률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음(-)의 값을 갖는다.
음의 값이란 세계 주요 선진국의 주가가 상승할 때 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투자자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분산투자에 대해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경우 오히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선택적 환헤지 방법인 다이내믹헤징 기법은 환차손을 확대시킨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다이내믹 헤징 기법은 외국주가가 오를 때 해외자산의 가치가 커져 환헤지를 증가시키고 외국주가가 내릴 때 해외자산의 가치가 하락, 환헤지를 줄이게 된다.
그런데 외국주가와 환율이 음의 상관관계가 있으므로 다이내믹 헤징은 환율이 하락할 때 선물환 매도를 늘리고 환율이 상승할 때 선물환 매도를 줄이기 때문에 싼가격에 팔아서 비싼 가격에 사는 형태가 돼 수익률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