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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미스터리’ 이호연 대표가 열쇠?
최근 소속사인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던 정니콜 한승연 강지영 등 카라<사진> 세 멤버의 요구사항 중 핵심은 와병 중인 이호연 대표의 현 건강상태 파악과 비전문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매니지먼트였다.
2007년 카라 그룹을 만든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뇌졸중 증세로 입원한 후 10개월째 외부와 차단돼 있다. DSP미디어 측에서 이 대표의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고, 이에 대해 대부분의 직원도 알지 못하고 있다.
카라 부모는 영동세브란스병원과 아산병원 등을 다 뒤졌지만 이 대표의 입원실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카라 멤버와 부모는 10개월 동안 이 대표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여기서 소속사와의 신뢰가 크게 깨졌다.
이 대표의 상태를 카라 측이 알고 있는 게 왜 중요할까. 계약기간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카라 3인 측은 이 대표의 상황은 알려주지 않은 채 가정주부였던 이 대표의 부인이 하루 아침에 새롭게 대표이사가 돼 매니지먼트를 수행하는 데 대해 반발감이 터진 것이다. 영문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계약 주체가 바뀐데다, 이 대표의 부인이 비전문적이고 빡빡한 매니지먼트를 강행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핑클과 젝스키스, SS501의 관리를 담당했던 중견급 매니저가 거의 회사를 떠나버렸다는 것.
카라 3인 측은 이제라도 이 대표의 상황을 솔직하게 알려주면 당시 이 대표와 맺었던 계약기간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어쩔 수 없이 대리인이 내세워진 상황에 대한 이해가 우선이라는 것.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인 홍명호 변호사는 21일 “돈 문제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멤버와 회사 간의 신뢰 문제”라고 전했다.
카라 3인 측은 “카라가 가장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시기인데 돈이 욕심난다면 왜 하필 지금 이러겠느냐”면서 “배후세력이니 일본 거대 자금 유입설 등을 흘리고 3인을 개별접촉해 한 명만 더 들어오면 새로운 멤버를 충원해 카라를 끌고가겠다는 등 분열책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 3인 측은 일본에서 말도 안되는 대우와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적인 매니지먼트의 뒷받침이 절실하다는 것. 일본에서 매니지먼트는 유니버셜재팬에서 하고 있으며, DSP미디어 측의 지원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한편 카라의 다섯 멤버는 22일 밤 모임을 갖고 “다섯 명이 함께하며, 카라를 지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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