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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장 도전 2011>삼성重, 해양특수선시장 집중 공략
2011년 벽두부터 국내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 발굴에 진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곧바로 도태된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기존 사업의 틀에서 과감히 탈피해 새로운 성장사업을 통해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치열한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올 한해 국내 주요기업들이 역점을 둘 신성장 사업을 살펴본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해양특수선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LNG-FPSO(액화천연가스 부유식시추저장설비)와 드릴십 등 고부가 해양특수선 시장을 석권해 중국 등 후발주자들이 넘볼수 없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또 조선산업에서도 여지없이 불고 있는 ‘그린 경영’을 선도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115억 달러로 정했다. 지난 해 LNG-FPSO 1척, LNG선 2척, 드릴십 3척, 컨테이너선 20척, 유조선 46척 등 총 75척 97억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목표였던 80억 달러를 21% 초과 달성했다. 이러한 상승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FPSO, 드릴십 등 고부가 해양특수선 분야를 집중 공략하며 미래 성장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삼성중공업의 LNG-FPSO, 드릴십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특히 올해 수주의 70%는 고부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LNG-FPSO와 드릴십 등 삼성중공업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해양특수선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LNG-FPSO는 해상에서 천연가스의 생산, 정제, 액화 및 저장 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해양 설비. 전 세계 2400여 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 톤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 뿐만 아니라 대형 가스전에도 투입할 수 있어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LNG-FPSO를 수주한 이래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6척을 모두 수주한 바 있다.

드릴십 역시 주요 타깃이다. 이미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55척 가운데 32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58%를 기록하고 있는 이 분야에서의 강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삼성중공업은 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더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업계 최초로 녹색경영을 선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 감축한 친환경 선박 개발 ▷녹색 사업장 실현과 녹색 네트워크 구축 ▷에너지 ZERO주택 출시 등의 3가지 핵심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하는 최적선형 설계 및 폐열회수장치, 저온연소 등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각종 신기술을 개발에 약 5000억 원을 투입하고 관련 특허 약 1000건을 획득한다는 목표다.

특히 대학 및 민간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LNG 및 수소연료전지, 초전도 전기추진 모터 및 케이블, CO₂포집 기술 등을 개발해 세계최고의 친환경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선박을 건조해 환경과 선주사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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