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톳토리(鳥取)현 쿠라요시(倉吉) 시내에서 솟구치고 있는 천연 환원수 ‘하쿠산(白山) 명수’가 간장 내 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톳토리대대학원 의학계 연구과의 시오타 고우시(汐田剛史)교수는 실험을 통해 이를 증명해 냈다고 밝혔다. 시오타 교수는 실험용 쥐 20마리를 두 그룹로 나누어 A그룹에는 균형잡힌 통상적인 음식을, B그룹에는 코코아 버터를 주입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식사를 제공했다. 각각의 그룹에는 수도물과 천연 환원수를 동시에 3개월간 투입했다.
연구 결과 따르면, 통상적인 음식을 준 A그룹의 쥐들은 어느 쪽의 물을 마셔도 지방산이나 총 콜레스테롤 수치에 변화가 거의 없었다.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식사를 제공한 B그룹의 쥐는 지방산이나 총 콜레스테롤이 수도물을 마신 쥐들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시오타 교수는 “산화의 강도를 의미하는 산화환원 전위(ORP)가 천연 환원수는 마이너스 220 밀리볼트(mV)로 낮은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인 수도물은 500~700 밀리볼트로 이보다 훨씬 높다.
학계에서는 각종 질병의 원인인 활성 산소를 몸에서 빨리 없애는 데는 산화환원 전위가 낮은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시오타 교수는 “낮은 산화환원 전위를 가지고 있는 천연 환원수가 간장 내의 지방산을 분해하는 효소와 콜레스테롤을 간장으로부터 배출해내는 효소의 활동을 활성화시켜 지방간을 개선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있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비정상적인 식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천연 환원수가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생수 제조회사 하쿠산은 마법의 물이라고 불리는 ‘하쿠산 명수’를 2003년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사진설명: 일본 톳토리현 쿠라요시 시에서 마법의 물로 불리고 있는 ‘하쿠산 명수’)
<천예선 기자 @clair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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