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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라의 침몰’, 걸그룹 지도에서 ’카라 제국’이 사라지던 그 날
이 ’이상한 지도’ 한 장에서는 현재 가요계 걸그룹의 세력 균형을 여실히 볼 수 있다. 19일 카라의 멤버들이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하자 걸그룹 지도는 재편됐다.

같은 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연예게시판에는 이상한 지도 한장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지도는 중국 고대 변혁의 시대이자 가장 혼란했던 시대인 춘추전국시대도, 서구의 중세와 근대를 잇는 과도기였던 르네상스 시대도 아닌 ‘걸그룹 시대’에 대한 고찰이었다.

ED.11세기에는 걸그룹 ’열국’시대였다. 소시(소녀시대)제국을 중심으로 21(2NE1)제국과 카라제국이 굳건히 버틴 3강 체제였다.

제후들이 패권을 다투던 춘추전국시대처럼 이 시대의 걸그룹은 서로가 더 많은 패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그 결과 소시제국은 3국 가운데에서도 가장 넓은 영토의 식민지를 가지게 된다. 상대적으로 카라제국령은 적었지만 발전 가능성이 충분했다.
[사진=인터넷 포털사이트 연예게시판에 올라온 걸그룹지도]

시간이 흘러 2011년 1월 19일로 오자 전설의 7라제국(카라제국)은 '아틀란티스'처럼 사라져버렸다. 그 자리엔 신흥강국 아이유제국이 자리했다. 소시제국령이던 영토는 21제국령으로 넓혀졌다.

재빠른 누리꾼의 솜씨를 보여주는 이 한 장의 지도는 현재 가요계의 가장 화두가 되는 사건을 풍자하고 있기는 하나 다소 씁쓸한 마음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지도에서 ‘역사속으로 사라진’ 카라제국은 현재 박규리와 구하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 등 둘, 셋으로 멤버가 나뉜 채 소속사 잔류와 계약해지 상태에 놓여있다. 갈등의 시작은 소속사로부터의 ‘부당한 대우’라고 전했으나 실상에는 ‘수익 배분’의 문제가 끼어있다는 설도 나오며 논란은 가열되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신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올라선 카라였기에 갑작스러운 분열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현 상황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이 지도는 카라팬들에겐 씁쓸함으로 남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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