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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 숨쉬는 佛 낭만 발레의 정수 선보일것”
국립발레단 올 첫공연 ‘지젤’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 내한



“국립발레단 단원들과 연습을 시작한 지는 열흘 정도지만 재미있는 만남이에요. 춤은 욕구가 있어야 나오거든요. 그래서 새로운 방식에 열려 있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다른 무용 세계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요.”

다음달 24~2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지젤’을 위해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부예술감독이자 상임안무가인 파트리스 바르(66·사진)가 내한했다. 18일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립발레단의 ‘지젤’ 기자간담회에서 바르는 “ ‘지젤’은 프랑스인이 만든 프랑스 발레로, 낭만발레의 걸작이자 프랑스 발레의 정수”라며 “신비하고 비현실적이며 환상적인 프랑스 낭만주의시대를 무대 위에 살려낸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바르는 열두 살에 파리오페라발레학교에 입단해 수석무용수를 지낸 후 ‘돈키호테’ ‘지젤’ ‘코펠리아’ ‘백조의호수’ 등의 안무감독으로 활약해왔다.

프랑스 발레 ‘지젤’은 장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로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국립발레단은 2002년 러시아 버전의 ‘지젤’을 공연했지만 프랑스 버전은 처음이다.

바르는 “19세기 오리지널 버전에 가깝게 가르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무용수들에게 어떻게 풀어내고 해석할지 이해시키는 것이 두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김주원, 김지영, 김현웅 등 국립발레단의 주역들에 이어 공연 마지막 날엔 파리오페라단의 라에티시아 퓌졸과 마티유 가니오 커플도 무대에 오른다.

바르는 국립발레단 단원들에 대해서는 “배우려는 열의와 이해하려는 노력이 대단하다”며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신체적으로도 고전발레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정현 기자/ h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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