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방송통신중학교 과정이 내년 신설된다. 또 기존 방송통신고 과정에는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학습ㆍ체험활동을 수업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도입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중ㆍ고교 통합형 방송통신학교’ 한 곳을 내년 중 설치해 시범 운영하기로 하고 올해 초ㆍ중등교육법 관련 조항을 개정해 중학교 과정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방송통신중학교 과정은 중졸 미학력자 수요에도 설치된 적이 없다. 2005년 통계를 보면 15세 이상 중학교 미학력자가 391만5000여명에 달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들 중 방송통신중 실수요자가 연간 3만7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방송통신고는 학습ㆍ체험활동을 단위 이수 학점으로 인정한다. 예를 들어 평생ㆍ직업교육기관에서 특정 주제로 강좌를 듣고 평생학습계좌에 등록하면 85시간(5단위×17주)을 방송고 1개 교과로 보는 방식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점인정제(단위이수제)가 도입되면 생계유지,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출석수업이 불가능한 소외계층도 다양한 원격교육, 평생교육을 통해 교과과정을 이수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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