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전국 4만2000곳 적용
KT가 와이파이 간섭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오는 6월까지 전국 4만여곳의 와이파이존에 적용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KT의 와이파이존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와이파이 혼선 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와이파이 간섭이란 통신사들의 와이파이 구축 경쟁에 따른 주파수 간섭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실제로 현재 시청광장, 강남역 등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와이파이 접속장치(AP)가 수십 개 이상 검색되면서 데이터 속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표현명 KT 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T는) 와이파이 간 간섭을 없애주는 기술도 개발돼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KT중앙연구소에서 와이파이간 간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기본 기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KT가 개발한 기술은 ‘자동채널선택기능(DFS: Dynamic Frequency Selection)’ 기술을 응용한 것으로, 망간섭 회피 기능을 기존 AP에 적용해 다른 통신사 와이파이 AP의 전파가 접근할 경우 이를 회피하도록 하는 것이다. 5GHz 대역폭에서 채널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동으로 주파수를 할당하는 기법인 DFS 기술을 현재 와이파이 대역인 2.4GHz에 적용하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일부 와이파이존의 AP칩은 외부 간섭에 강한 옥외형 AP칩이나 외산 AP칩으로 교체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기술 검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올 6월까지 전국 4만2000곳의 와이파이존에 기술 적용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와이파이 혼신과 채널 간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와이파이 가이드라인’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와이파이 출력 크기 조절과 채널 조정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