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천국의눈물’의 주역을 꿰찬 김준수(시아준수)가 10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다음달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천국의 눈물’ 연습에 집중하고 있는 그는 브래드 리틀과 한 무대에 서는 소감에 대해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면 뒤에 숨겨져 있는 그 얼굴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부분적인 연습을 할 때도 순간적으로 몰입하는 진지한 모습을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천국의 눈물’은 지난 2000년 선보인 조성모의 ‘아시나요’ 뮤직비디오를 뿌리로 이야기의 틀을 맞춘 창작 뮤지컬. 베트남에 파병된 한국군 준(김준수, 전동석, 정상윤)과 상류클럽 여가수 린(윤공주, 이해리)의 애틋한 사랑에 그레이슨 대령(브래드 리틀)이 개입한 삼각관계가 펼쳐진다.
10일 오후 시아준수(김준수)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창작센터에서 뮤지컬 '천국의 눈물' 연습실 공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동방신기 관련 질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뮤지컬 배우로 시아준수라는 이름보다 김준수로 불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모차르트!’가 처음. ‘천국의 눈물’이 두번째 작품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뮤지컬 무대 꿈꿔왔다”며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과 다른 것은 내가 아닌 그 역에 빠져들어 그 사람의 감정을 노래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뮤지컬의 매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서기까지의 결심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나 연기에 대한 걱정보다는 주위의 시선 때문이었다. 김준수는 “잘할까 못할까가 아니라 하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은 시선을 받지 않을까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뮤지컬 배우로 시작했다고 해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란 자신은 못하겠다”면서도 “그래서 더 제대로 된 배우로 인정받고 싶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JYJ로 활동 중인 김준수는 SM과의 분쟁이나 최근 SM을 겨냥한 듯한 뉘앙스의 트위터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대답을 주저했다. 그는 “어떻게 될지, 지금 상황이 뭔지 나도 모르겠다”며 “그저 지난해보다 올해는 좀 더 웃을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고 행복해지고 싶다”고 짧게 답했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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