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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 디트로이트 ‘부활 희망가’
[디트로이트=이충희 기자]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디트로이트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 부활을 꿈꾸고 있다. 미국 자동차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디트로이트도 실업률이 줄어드는 등 활력을 되찾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코트라 디트로이트 코리아비즈니즈센터에 따르면 작년 10월 현재 디트로이트시와 인근 지역을 더한 ‘메트로 디트로이트’ 내 실업률은 13.3%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9.6%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 2009년 말 15.1%에 견주면 1.8%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미국 전국 평균실업률이 2009년 9.3%에서 작년 10월 9.6%로 0.3%포인트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메트로 디트로이트의 실업률은 크게 개선된 셈이다.

한종백 코트라 디트로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나서고 있고, 제조업의 근간인 자동차 산업에 대해서는 더욱 회생시키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이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 자동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메트로 디트로이트의 분위기도 한결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년 하반기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2007년 1600만대에 달했던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2008년 1300만대, 2009년 1040만대로 급감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자동차의 상징인 GM이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다른 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탓에 디트로이트는 말 그대로 죽음의 도시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나서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특히 글로벌 자동차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1160만대를 기록했다. 직전년도에 견주면 11.2%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GM이 사상 최대규모 기업공개에 성공하면서 완전히 제 자리를 잡았고, 포드 역시 미국 내에서 도요타를 제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연출하면서 미국 자동차 ‘빅3’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센터장은 “완성차 판매가 늘면서 1차 협력업체에 대한 주문과 생산량도 늘고 있다”면서 “생산능력을 줄인 협력업체들이 제대로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하면 미국 완성차업체의 생산 및 판매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수상태에 빠져) ‘링거를 꽂았던’ 디트로이트가 이제는 바늘을 빼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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