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이틀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상승 부담감 누적에 따른 속도조절 가능성은 있지만 국내증시의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게 대부분의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7일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중소형 종목군에서의 수혜주 찾기로 이어지는만큼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숨고르기에 들어간 코스피지수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중소형주에 관심을 두게 한다.
박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안정성과 수급 요건 등을 감안할 때 대형 주도주에 우선 관심을 둔다는 기존 기조까지 변경할 시점은 아니지만 이를 근간으로 전방산업 개선과 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IT, 자동차 등 관련 종목군으로 관심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 관련주로는 세원정공(021820)과 에스엘 에코플라스틱 코다코 광진윈텍 유티크 등을 꼽았다. 에스에프에이 케이씨텍 테크노세미켐 덕산하이메탈 에스엔유 AP시스템 아토 유진테크 등은 삼성그룹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확대는 증시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과거 설비투자의 증가가 미래 수익과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는 점을 반영한다면 이는 단기 가격 부담을 상쇄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1월 설비투자 전망치가 양호한 자동차, 화학, 철강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순환매 장세가 이어진다면 주도 업종의 조정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강세 흐름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도 좋은 시점에서는 주도 업종이 일시적 조정을 보인다면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업종별로는 IT∙자동차∙화학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