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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인 최소5000여명...6·25당시 미군에 희생
1951년 1월 엄동설한 속에 강원도 홍천 삼마치고개를 넘던 피란민 3000여명에게 미 공군기의 공중 폭격이 무차별 투하돼 민간인 수백명이 희생됐다. 당시 미군은 피란민 사이에 공산군이 섞여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전쟁 당시 이같이 미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이 최소 5000명을 넘는다는 국가기관의 첫 통계가 나왔다.

4일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작성한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전쟁 초기부터 1950년 9ㆍ28 수복 무렵까지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141건을 조사한 결과 4091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된다. 141건 중 공중 폭격 90건(63.8%)의 희생자가 3608명에 달했다.

서울 수복 이후에도 미군과 관련한 31건에서 1200여명이 희생된 사실이 진실화해위에서 확인됐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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