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진화된 행정서비스 경쟁
마포구 ‘1인 창조기업’ 육성성동구 ‘행복마중통장’ 시행
종로구 ‘원어민 화상교육’ 등
다양한 복지혜택 마련
‘숨겨진 복지혜택을 찾아라.’
2011년 신묘년을 맞아 서울 각 자치구가 다양한 구민서비스를 새로 시작한다. 무료예방접종, 원어민 영어교육, 퇴직교사를 활용한 방과후 교실, 창업 등 잘만 이용하면 가계비 절감은 물론 인생 2모작까지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서비스를 소개한다.
▶일자리 창출에 올인=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1인 창조기업 및 시니어비즈 플라자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상암 DMC 내 ‘마포창업복지관’의 사무공간을 확보, 청년 창업가 및 조기 퇴직자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실질적인 경영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마포구는 또 인천공항철도와 경의선이 개통되면서 이 일대 상권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홍대입구역과 지하철 5ㆍ6호선이 지나는 공덕역에는 인천공항철도 환승역, 공덕역에는 올해 말 경의선 환승역까지 들어선다. 출산축하금도 대폭 늘려 첫째 아이는 10만원, 둘째 아이 15만원, 셋째 아이 이상은 30만원씩 지급한다.
▶10만원 저축하면 20만원 지원=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자산형성지원사업 ‘행복마중통장’을 시행한다. 빠진독에 물 붓는 식이 아니라 쌍방향 자산형성 프로그램이다. ‘행복마중통장’은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등 경제적 빈곤으로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인이나 부모가 월 5만~10만원을 적립하면 1대2로 3년까지 매칭 후원금을 적립해주는 제도. 대상자들이 1080만원을 적립하면 최대 216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이 외에 장학금 지급대상을 대학생까지 확대 운영하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개설해 다문화가족의 사회적응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원어민 영어교육 지원=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원어민 화상영어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3~4월 시범운영을 거쳐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3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화상영어학습은 학생과 교사가 4대1의 비율로 실시간 화상을 통해 학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수강료 3만6000원 중 50%는 구에서 지원한다.
지역 내 거주 만 12세 이하 아이들에게는 B형 간염, 결핵, 일본뇌염 등 8종의 국가필수 예방접종을 100% 무료 지원한다. 구는 이를 위해 총 4억6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6월에 중림동 155-1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중림복합시설’을 개관하고 12월에는 필동에 노인요양시설을 설립하는 등 복지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특히 그동안 외교통상부에 가야만 받을 수 있었던 각종 여권기록에 대한 증명서도 구에서 발급한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corp.com